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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컬 라이팅] 파슬리(김윤아) 미션 완성본 제출합니다. #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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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edback Journey

폭풍우처럼 쏟아져 내리는 미션 사이를 유랑한다. 명령어로 조직된 닻을 올리고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노를 젓는다. 모르는 개념이 거세게 몰아쳐도 방향을 잃지 않으려 버둥거린다. 카페인을 연료로 주입하고 새빨간 버그 사이를 이리저리 헤쳐 나가다가 문득 거친 돌에 턱 가로막힌다.

> 아, 피드백 어떻게 하지.

피드백은 조각칼이다. 성장을 깎고 다듬다 보면 매섭게 날이 선다. 우아한테크코스에 들어오기 전에는, 찔려서 피가 날까 두려워 지레 겁을 먹고 피하곤 했다. 우아한테크코스는 이런 나를 피드백과의 불편한 만남 속으로 밀어 넣었다. 과거에 내가 숨기고 외면하던 현실을 직면하게 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했는데, 모든 일정의 끝에서 피드백을 마주하니 피드백을 교환하는 과정에 점점 익숙해졌다. 그리고 마침내 피드백을 통해 성장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날카로운 가시 사이로 피어나는 꽃을 발견한 것이다.

레벨 1 막바지에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라는 리뷰어의 피드백을 받게 되었다. 나는 내가 맞닥뜨린 상황을 구구절절 호소하면 리뷰어가 핵심을 잘 요약해서 답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텍스트로만 소통하니 질문을 마치 프롬프트처럼 기재하게 됐다. 피드백을 받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이 질문을 받았더라면 어떤 맥락에서 물어본 것인지 바로 이해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되물어 보았다. 나의 질문은 너무나도 불친절했다. 필요하지 않은 말이 덕지덕지 붙어 중심 맥락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

그 이후로, 질문을 작성하는 나만의 규칙이 생겼다.

1. 내가 보았을 때도 이 질문이 이해하기 쉬운지, 맥락이 명확한지 점수를 매긴다.
2. 질문을 남기게 된 배경을 더 자세히 설명한다.
3. 질문에 필요하지 않은 부가적인 설명은 지우고, 핵심 내용만 뽑아서 정리한다.
4. 반드시 답변을 받고 싶은 내용을 볼드체로 강조해 시각적인 효과를 준다.

이 모든 과정이 마치 어두운 밤하늘에 별을 하나하나 밝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예전의 나였다면 어땠을까. 일종의 해프닝으로 넘겨 버리고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합리화를 정답으로 착각하고 아직도 제자리만 맴돌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이번 레벨에서 피드백을 제대로 체득하는 방법을 찾고 싶었는데, 이제는 조금 가까워진 기분이다.

비단 피드백뿐만이 아니다. 이 과정을 조금 더 넓게 보면, 사람들 간의 소통과도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친절하지 않다. 주로 내 말을 전달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타인의 감정에는 무관심해서 변화에 둔감한 타입이다. 그러나 피드백으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변화가 생겼다. 상대방이 나의 대화를 올곧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생각하며 소통에 임하게 된 것이다. 단순히 정보 전달이 아닌 상호 이해와 협력을 더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우리의 인생은 끊임없는 피드백의 반복이 아닐까?

나는 지금 여정의 중간에 있다. 피드백을 넘어서 더 나은 나를 찾기 위해 달리는 길목. 언젠가 뒤를 돌았을 때, 나의 발자취가 성장의 거름으로 남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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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edback Heaven

한때 피드백의 따뜻한 손길을 철저히 거부했던 파슬리 씨. 그는 자신의 길만을 고집하며 남의 의견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 제멋대로의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늘 예상치 못한 전개를 준비해두기 마련이죠. 우아한테크코스라는 낯선 공간에서, 파슬리 씨는 피드백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각종 시련을 겪으며 진정한 피드백을 찾아가는 절절한 줄거리에 눈물을 훔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러브 스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반 년 동안 우리를 웃고 울게 했던 사랑과 전쟁의 주인공, 파슬리 씨. 이제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시간입니다. 앞으로 이 흥미로운 드라마의 전개는 어떻게 될까요? 지금 바로 파슬리 씨를 소개합니다!

**[진행자]** 안녕하세요, 파슬리 씨. 이렇게 직접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 이야기가 정말 기대되네요!

**[파슬리]** 반갑습니다!

**[진행자]** 피드백을 지옥으로 느꼈던 시절을 지나,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하기까지 많은 깨달음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지금은 피드백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그 여정이 궁금합니다.

**[파슬리]**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도 피드백이 알쏭달쏭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여전히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순간도 있고요. 그렇지만 예전에는 피드백을 받는 게 두려워서 회피하거나 심지어는 반발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최대한 담백하게 접근하려고 노력해요. 피드백을 받으면 먼저 왜 이런 피드백을 받게 되었는지 고민하고, 그 피드백을 통해 어떻게 나를 1점이라도 성장시킬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만약 그렇게 해도 도저히 피드백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느껴질 때는 상대방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해요. 왜 그런 피드백을 남겼는지,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를요. 혼자서만 매몰되다 보면 상대방의 의도를 과장해서 해석하거나 오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제는 팀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이상 고민을 길게 끌지 않고 나누는 게 더 나은 방향이라고 결심했어요.

**[진행자]** (웃으며) 역시 쉽지 않은 여정이었군요! 이렇게 되니, 레벨3 유연성 강화 목표도 궁금해지는데요?

**[파슬리]** 이번 유연성 강화 목표는 ‘상대방을 이기려고 하지 않기’로 정했어요.

**[진행자]** ‘상대방을 이기려고 하지 않기’라니, 독특한 목표네요. 이번 유연성 강화 목표는 협업을 잘하기 위한 주제여야 한다고 들었는데, 목표를 세우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파슬리]** 스스로를 돌아 보면서, 상대방을 이기려는 성향이 제가 피드백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어요. 마음 깊숙이 '내가 맞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죠. 이 생각을 유연하게 풀어 보고 싶었어요. 사실 레벨1 때도 동일한 목표를 세웠었거든요. 다만 그때는 페어 프로그래밍 외에는 협업할 기회가 없어서 실천해 볼 기회 자체가 적은 게 아쉬웠어요. 제 유연성 강화 목표가 상대방과 부딪히는 상황을 가정하고 있는 만큼 협업 상황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의견 충돌이 자연스럽게 많이 발생하더라고요. 그만큼 이 목표를 실천할 기회도 많아졌고요.

**[진행자]** 확실히 이기고 싶은 상대방이 있어야, 이기려 하지 않을 수도 있겠군요.

**[파슬리]** (호탕하게 웃으며) 그런 셈이죠.

**[진행자]** 그렇다면 유연성 강화 목표를 실천하면서 생긴 변화가 있나요?

**[파슬리]**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게 되었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팀 대부분이 성격이 급한 편이라, 팀 그라운드 룰로도 ‘상대방의 말 끊지 않기’를 정해두었거든요. 이전에는 상대방이 말을 할 때, 그 말을 끝까지 듣기보다는 내가 할 말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지금은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경청한 후에, 차근차근 생각해서 수용할 부분은 받아들이고, 반박할 부분은 논리적으로 반박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아직 부족하지만 의식적으로 행동하다 보니 예전보다 상대방의 말을 끊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진행자]** 다행히도 제 말은 끊지 않으셨네요.

**[파슬리]** 하하, 그러네요.

**[진행자]** 피드백과의 관계가 꽤 깊어지신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성장을 기대하고 계신가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파슬리]** 아직 배울 점이 많아요. 새로운 도전이라면, 피드백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주는 데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피드백 순환을 만들어가는 게 목표입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피드백을 두려워하는 분들께 힘이 될 만한 메시지가 있을까요?

**[파슬리]** 중요한 건 조금씩이라도 피드백을 수용하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피드백이 무섭다면 피드백을 준 메신저보다 메시지 자체에 초점을 맞춰보세요. 단순한 글자로 받아들이면서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도구로 생각해보는 거죠. 오히려 틀 안에 갇혀 편협한 사고를 하게 되는 게 더 무섭다는 걸 깨닫게 될지도 몰라요.

그렇게 말을 마친 파슬리 씨는 다시 개발의 세계로 떠나갔습니다. 그가 만들어갈 피드백의 천국에서, 더 깊고 풍부한 성장이 이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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